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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반야 Prajna 2022. 11. 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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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야입니다!
오늘도 책 소개를 가져왔어요.
요즘 밀린 책을 아주 열심히 읽는 중! @_@

이번 책은 에릭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입니다!

 


 

작가 소개

 


김영하의 북클럽에 선정된 적이 있어서 더 유명해진 책이지만,
작가 에릭와이너는 이미 뉴욕타임즈 기자로 활동했었고,
그의 작품 중 [행복의 지도]는 18개의 언어로 번역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이 에릭와이너 책을 처음 읽어본거였지만,
재치있는 입담과 가볍지 않게 전하는 그의 철학적 사상에 매료되어
다른 책들도 읽고싶어졌어요!


책 소개


"철학이라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따분함. 고리타분함. 실생활에 쓸모없는 공상.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지 않나요?
철학과를 전공했던 제 친구는 이런 말을 했었어요.
철학은 학문을 위한 학문이라고. 정말 돈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이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작가가 엄선한 14명의 철학가의 사상을
"실생활에 접목시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아침에 눈 뜰 때부터 보고 듣고 걷고 즐기는 것들, 그리고 갈등이 생기거나 후회스럽거나 나이 듦, 죽음까지.


일상생활 속에 철학자들의 사상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작가의 유머작가가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곳곳에서 만나는 순간과 함께 책에 녹여냈다고 할 수 있겠어요.


후기


공리주의, 실존주의, 스토아학파 등등 들어도 들어도 와닿지 않는 철학의 세계를
원론적인 모습이 아닌 실용적으로 접근했다는게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까요?

읽는 동안 간간히 실린 작가와 딸의 대화가 참 사랑스러웠고,
제 가치관과 맞는 내용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일반 에세이를 읽으면서 영적도서를 읽은 것만큼 마음이 맑아졌다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현실에 동떨어져있지 않은, 현실에 기반을 둔 내용들이라 부담스럽지 않았구요.

만성적인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렸던 작가가
행복, 신을 찾아 나선 여행에세이인 [행복의 지도]와 [신을 찾아 떠난 여행]이라는 전작도 꼭 읽어봐야겠다고 다짐 :)


 

좋았던 구절

책을 읽으며 좋았던 구절을 메모해두었는데...
좀 많아요... )_(

그냥 넘기셔도 좋고,
특히 더 좋았던 부분은 굵게 표시를 해두었으니 그 부분만 읽어도 좋고,
찬찬히 훑어보시고 관심이 간다면 책을 읽어보셔도 좋고,
필요한 구절을 사용하셔도 좋아요!

아무쪼록 스압주의 ;;;


2.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 마음의 대답에 도착하려면 인내심도 필요하지만 기꺼이 자신의 무지와 한자리에 앉으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끝없는 해야 할일 목록에서 또 하나를 지우려고 성급히 문제 해결을 향해 달리는 대신, 의혹과 수수께끼 곁에 머무는 것. 여기에는 시간과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우리를 조롱할 것이다. 내버려두라고, 제이컵 니들먼과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비웃음은 지혜의 대가다.

3. 루소처럼 걷는 법

  • 가장 느린 이동 형태인 걷기는 더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4. 소로처럼 보는 법

  • 아름다운에 익숙한 사람은 쓰레기장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내지만, “흠잡기 선수는 낙원에서도 흠을 찾아낸다.”

5.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

  • 듣기는 연민의 행위, 사랑의 행위다. 귀를 빌려주는 것은 곧 마음을 빌려주는 것이다. 잘 듣는 것은 잘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기술이며,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습득 가능하다.
  • 음악은 감정을 전달하지 않는다. 음악은 감정의 본질을, 내용 없는 그릇을 전달한다. 음악을 들을 때 우리는 구체적인 슬픔이나 구체적인 즐거움이 아닌 슬픔이라는 감정 자체와 즐거움이라는 감정 자체를 느낀다. 쇼펜하우어는 이것을 “감정에서 추출한 정수”라고 표현한다. 슬픔 자체는 고통스럽지 않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무언가에 관한 슬픔이다.

 


6.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 두려움 없이 짚으로 만든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황금 의자와 호화로운 식탁을 앞에 두고 걱정에 빠져 있는 것보다 낫다.
  • 충분히 좋음은 안주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기변명도 아니다. 충분히 좋음은 자기 앞에 나타난 모든 것에 깊이 감사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완벽함도 좋음의 적이지만, 좋음도 충분히 좋음의 적이다. 충분히 오랜 시간 동안 충분히 좋음의 신념을 따르면 놀라운 일이 생긴다.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 ‘충분히’가 떨어져 나가고, 그저 좋음만이 남는다.

7.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 집중은 수축한다. 관심은 확장한다. 집중은 사람을 피로하게 한다. 관심은 피로를 회복시켜준다. 집중은 생각을 한 곳에 모으는 것이다. 관심은 생각을 유보하는 것이다.
  • 무엇보다 우리의 생각은 텅 빈 채로 기다려야 하고 그 무엇도 추구해서는 안 된다. 그저 자신의 생각에 침투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 “모든 문제는 수동성의 결여에서 생겨난다.”
  • 관심은 우리가 행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동의하는 것이다.
  • 진정한 관심은 일종의 기다림: 우리가 가장 귀중한 선물을 얻는 것은 그것을 찾아 나설 때가 아니라 그것을 기다릴 때다.
  • 우리는 주의력을 학습하기보다는 주의력을 향해 나아간다. 이러한 방향 전환은 소크라테스처럼 멈춰 서서 자기 머리 밖으로 나올 때에만 가능하다. 시몬 베유는 이를 “탈창조”라 칭했다.

8. 간디처럼 싸우는 법

  • 바가바드기타는 노력과 결과를 분리하라고 가르친다. 모든 시도에는 100퍼센트의 노력을, 그 결과에는 정확히 0퍼센트의 노력만을 기울일 것.
  • 욕망 없는 행위를 통해 해탈을 추구하는 카르마 요기는 행동하는 사람이다.
  • 간디는 결과를 지향하지 않았다. 과정을 지향했다. 그는 인도의 독립이 아닌, 독립할 자격이 있는 인도를 추구했다. 일단 인도가 독립할 자격을 갖추면, 잘 익은 망고가 나무에서 떨어지듯 자유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간디는 이기기 위해 싸우지 않았다. 자신이 싸울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싸움을 싸우기 위해 싸웠다.
  • 간디가 말한 깨끗한 생각은 “베일을 쓴 폭력”에서 자유로운 사고를 의미했다. 어떤 사람 앞에서 평화롭게 행동하더라도 그 밑에 폭력적인 생각이 깔려 있으면 그것은 깨끗한 게 아니다.
  • 간디는 공격-수동적이었다. 그의 행동은 겉으로는 공격적이거나 적어도 적극적으로 보였지만, 그 밑에는 그 어떤 적의도 없었다. 오직 사랑뿐이었다.
  • 피트너를 대하는 당신의 태도를 점검해보라. 파트너를 반대자로 보는가, 적으로 보는가? 그저 반대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이 늘 나쁜 것은 아니다. 간디에게는 반대자가 많았지만 적은 없었다. 간디는 사람들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선량함도 보려고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지금의 모습이 아닌 앞으로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았다.

10.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 가끔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니 움직일 것. 지금 있는 곳에서부터 움직이기 시작할 것. 일단 붓을 들고 붓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볼 것.
  • 쇼나곤은 세상을 묘사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세상을 묘사한다. 중립적인 관찰은 없다. 쇼나곤은 자신이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를 안다. 진실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다. 그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쇼나곤은 말한다. 너만의 것으로 만들어.
  • 세이 쇼나곤은 자기 렌즈가 토명하고 깨끗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이 온전히 자신만의 생각일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노력했다.

11.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 바깥 공기를 마시며 자유롭게 이동할 때 탄생하지 않는 생각은 그 어떤 것도 믿어선 안된다. 우리는 손으로 글을 쓴다. 발로는 더 좋은 글을 쓴다.
  • 모든 진실은 구불구불하다. 니체가 말했다. 모든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든 것이 지난 후에야 과거를 돌이켜보며 서사를 매끄럽게 다듬고 패턴과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이 지그재그다. 여백도 있다.
  • 영원회귀를 매일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준으로 삼아보라. 당신은 지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 아주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네 삶의 전부를 받아들이거나, 전부 잃거나 둘 중 하나야. 예외는 없어.
  • 니체는 고통을 좋은 삶의 구성요소로, 배움의 수단으로 여겼다. “오로지 고통만이 지식으로 이어진다.” 니체는 말했다. 고통은 청하지 않았지만 반드시 답해야 하는 부름이다.

12. 에픽테토스터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 삶의 많은 것들이 우리의 통제 바깥에 있지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지배할 수 있다.
  • 우리는 모든 것이 본인에게 달렸다고 말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자기 운명의 통제권을 갖는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정확히 무엇인가?
  • 스토아철학은 이처럼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과 성과를 “무관한”것이라 칭한다. 이런 무관한 것들은 우리의 인성이나 행복에 티끌만큼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 무관한 것들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 자발적 박탈의 목표는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다. 때때로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들을 스스로 거부함으로써 우리는 그것들에 더욱 감사하게 되고, 덜 얽매이게 된다.
  • 자발적 박탈은 자제력을 길러주며, 자제력을 키우면 여러 좋은 점이 있다. 저 초콜릿케이크 한 조각을 먹지 않고 참으면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기쁨을 포기하는 것은 삶에서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다.

13.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 좋게 나이 드는 건 자유에 더 가까워지는 거야. 나쁘게 나이드는 건 죽음에 가까워지는 거고.
  • 습관이 왜 생겨났는지를 기억하고 끊임없이 그 가치를 의심하기만 한다면 습관은 유용할 수 있다. 습관이 우리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습관을 지배해야 한다.
  • 모든 것을, 특히 너 자신의 질문을 물으렴. 경이로워하며 세상을 바라보렴. 경건한 마음으로 세상과 대화하렴. 사랑을 담아 귀를 기울이렴. 절대로 배움을 멈추지 말렴. 모든 것을 하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도 가지렴. 받아들이렴. 사랑하렴.

14. 몽테뉴처럼 죽는 법

  • 하루를 살아낸 사람은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전부 경험한 것이다. 오늘과 다른 빛도, 오늘과 다른 밤도 없다. 저 태양과 저 달, 저 별, 저들이 뜨고 지는 방식, 그 모든 것은 우리의 조상이 즐겼던 것과 똑같으며, 똑같은 것이 우리의 후손을 즐겁게 할 것이다.
  • 몽테뉴 철학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자신을 믿을 것. 자신의 경험을 믿을 것. 자신의 의심도 믿을 것. 경험과 의심의 도움을 받아 인생을 헤쳐 나가고 죽음의 문턱을 향해 다가갈 것. 타인과 스스로에게 놀라워하는 능력을 기를 것. 스스로를 간질일 것. 가능성의 가능성에 마음을 활짝 열 것. 그리고 몽테뉴는 동포인 시몬 베유와 손을 잡고 이렇게 말한다. 제발, 주의 좀 기울여.

 


오늘 포스팅은 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서 마무리해볼까 해요!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인생의 전부를 경험하는 하루처럼,
주의를 기울여 사랑해보아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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