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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컨택트 (원제: Arrival) 후기 / 원작 정보 - 테드창, 네 인생의 이야기

반야 Prajna 2021. 12. 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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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야입니다.
오늘은 영화 컨택트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영화정보

제목: 컨택트(Arrival)
제작년도: 2017.02.02 개봉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SF/미스테리
국가: 미국
감독: 드니 빌뇌브
러닝타임: 116분
흥행: 관객수 634,150명

줄거리

12개의 외계 비행 물체(쉘)가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 상공에 등장했다. 웨버 대령(포레스트 휘태커)은 언어학 전문가 루이스 뱅크스 박사(에이미 아담스)와 과학자 이안 도넬리(제레미 레너)를 통해 외계 비행 물체(쉘) 접촉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18시간마다 아래쪽에서 문이 열리는 외계 비행 물체(쉘) 내부로 진입해 정체 모를 생명체와 마주하게 되고, 이들은 15시간 내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내야 하는데...

 

트레일러


1) 티저
https://www.youtube.com/watch?v=yYyzBN6MeUc&t=1s


2) 인터내셔널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A6QufGn2204


3) 메인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MwH_ebYprKs

 

소개


요즘 핫한 영화 듄의 감독을 맡은 "드니 빌뇌브"의 전작인데요,
SF 중편소설 테드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 또한 우주, 외계언어, 미래예견 등의 소재를 다루고 있어요.
저는 이 영화를 참 인상깊게 봐서 영화 듄에 깊은 관심을 가졌어서, 요즘 듄이 핫한거같길래
컨택트 리뷰를 적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원작은 도착을 의미하는 "Arrival"인데 한국 개봉제목은 "컨택트"인 이유가 궁금해서 알아보니, 배급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어라이벌이라는,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단어보다는 비교적 친숙한 컨택트를 제목으로 선택한 듯 보인다고 합니다.

명대사

 

"Language is the foundation of civilization. It is the glue that holds a people together. It is the first weapon drawn in a conflict."
언어는 문명의 초석이자 사람을 묶어주는 끈이며 모든 분쟁의 첫 무기다.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어떻게 흘러갈지 알면서도, 난 모든걸 껴안을거야.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반길꺼야.

 

다른 민족의 언어를 배울 떄 몰입을 하면 그 민족의 사고방식으로 접근을 하게 된다.

 

리뷰


영화의 소재가 외계생명체와의 의사소통이에요. 지구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하는 내용이기에 언어학자가 주인공이고, "지구의 언어학자가 외계생명체와 의사소통을 시도하면서 겪는 이야기" 라고 간추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영화를 외국인 친구에게서 추천받았어요. 우연히 언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저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영어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그 친구는 영어를 모국어로, 중국어를 외국어로 공부하는 입장이었거든요.

언어 공부를 하면서 그 친구한테
"정말 신기해.. 내가 아무리 영어를 재밌게 공부해도 머릿 속 생각은 한국어로 굴러가고, 한국어만큼 와닿는 언어가 없어"
"언어라는게 문화를 담고 있어서 직접 가서 체험하는게 제일 좋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알거같아"라고 말했거든요.
그렇지만 언어가 전부는 또 아니라고, 언어가 달라도 그걸 뛰어넘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는 얘기를 나누었어요.
그랬더니 그 친구가 이 영화를 추천해줬어요. 그리고 제 말과 정말 딱! 맞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메세지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것,
그래서 결국 언어는 문화를 담고있고 주인공 여자는 외계인의 언어를 배우면서 그것을 통해 문화를 배우고
외계인의 언어를 통해 배운 그 문화가 그 외계인이 인간에게 주려는 선물이자 무기였던 것.

(여기서부터 스포주의)


그리고 그 선물이자 무기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었어요.
그 외계인의 사고에 시간은 한 쪽으로 흐르지 않으며 우리가 당연하게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살아가듯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를 사는 장면이 반복해서 여자 주인공을 통해 등장합니다.

미래를 보면서도 현재를 받아들이는 장면은 그녀가 외계인의 언어를 통해 갖게 된 특별한 능력이지만,
여자 주인공이 미래를 보면서도 그 미래의 모습이 어떻든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현재에 충실해서 사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서로의 언어를 몰라도 언어를 뛰어넘어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몇년 전 인천공항에서 온라인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을 수령하려고 공항 면세점에서 줄을 서있었는데 한 중국인이 내 뒤에서 날 툭툭, 치더니 말을 걸었어요. 중국어로 똑같은 문장을 10번, 20번 반복해서 말했고, 저는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지만 그녀가 하는 말을 계속 눈을 보면서 듣다보니, "아? 짐을 맡아달라고? 알겠어."라고 알아들었고 한국말로 대답했지만 그녀는 그걸 또 알아듣고 편하게 어딜 다녀오더라구요.


언어, 문화, 의사소통 음미할수록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이 영화를 통해 한 번 더 느낍니다.
관심 있는 분은 영화 컨택트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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