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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보] 공인회계사 하는 일 / 회계사 준비 시 고려할 부분 / 회계감사 설명

반야 Prajna 2022. 11.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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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야입니다.
오늘은 제 직업에 대해서 소개해보려해요.

저는 2015년 제 50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여,
한국공인회계사 자격을 획득 후,
2017년부터 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 세무, 재무 분야에서 업무를 해왔는데요.

이제 시험 합격이 꽤 오래되어
디테일한 공부방법은 가물가물 하지만
업무 초반에 실무를 하며 회계사 자격증 공부할 때 예상한 업무와의 차이를 많이 느꼈어요.

공인회계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다면,
회계사 자격증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오늘 글이 도움이 될거에요.


공인회계사 하는 일

 

공인회계사는 회계, 세무, 재무 등 회계에 관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로, 국가 자격시험 등에 의해 자격을 취득한다. 회계사의 주요업무는 한국 감사기준에 따른 회계감사, 한국판국제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업무, 인수합병 업무, 기업가치 평가, 세무대리, 기장 등의 업무들을 수행한다.


위키백과에서 회계사는 위와 같이 설명하고 있어요.
공인회계사의 주요업무는 한국 감사기준에 따라서 한국기업의 회계를 감사하는 일이에요.

제가 이 문장을 강조하는 이유는 "회계감사" 라는 과목이
회계원리, 중급회계, 고급회계를 모두 공부한 후에야 이해할 수 있는 심화과목이기 때문에
회계사 시험에서도 1차과목엔 없고 2차과목에만 회계감사를 공부합니다.

그러나, 회계감사가 회계사의 핵심업무라는거...
그 말은!?

회계감사 과목을 들어본 후에 회계사 준비를 시작하는 것을 권유드려요.

 



저의 경우는 경영학부가 아니었고, 타전공생이었던 만큼 회계원리만 들어보고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던 케이스인데,
회계, 세법, 재무관리, 경제학 등등 웬만한 숫자와 논리적 이해가 필요한 공부를 아주 잘 해냈지만
회계감사는 언어적 감각이 필요한 공부라 정말 애를 먹었어요.
회계감사는 암기도 아니고 이해도 아니고, 모든 문장과 단어들이 다 똑같아보이는 magic....
문제도 답변도 다 똑같은 말장난 같은 어둠속을 걷는 느낌...

그래서 2차 초반에 회계감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동안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 2차시험까지 어찌저찌 합격했다쳐도,
회계감사를 당장 업무에서 해야하는데, 회계감사에 흥미가 없으니 일하는게 재밌지가 않더라구요.
대부분의 업무적 용어를 회계감사 때 사용한 언어를 씁니다.
이 말은 업무하면서도 계속 어둠속을 걸으며 모두가 같은 말을 반복하는 느낌... 하...ㅎ
(아 물론 제 이해능력의 한계입니다.. ㅠㅠ)


회계감사가 뭐길래


혹시나 회계감사까지 들어보고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기에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회계감사를 대략적으로 설명드릴테니 참고하세요.

auditing

공인회계사가 실행하는 감사 업무 중 기업의 회계정보에 대한 감사 행위를 보통 회계 감사라 한다.

특정 경제실체의 경제적 행위와 사건에 대한 주장과 미리 설정된 기준과의 일치정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이들 주장에 관한 증거를 객관적으로 수집하고 평가하여 그 결과를 이해관계가 있는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체계적인 과정


자, 이 문장이 회계감사의 정의인데요.
업무를 해보지않으면 당연히 와닿지 않고,
다 같은 말로 보일 수 있을거에요.
예시를 들어 설명드릴게요.

저는 A라는 회계법인에서 일을 하는 중인데 B라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러 갔어요. 제가 맡은 계정은 재고자산과 원가(재고자산의 흐름은 손익계산서의 제조원가랑 연동되기 때문에 함께 계정을 맡습니다.)였어요.

저는 재고자산의 실재성(재무제표에 표시된 재고자산의 금액이 실제 존재하는지)을 확인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12월31일에 재고자산 실사입회를 하러 회사 공장의 재고자산을 눈으로 직접 확인(관찰)을 통해 숫자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예시를 통해 회계감사 정의의 두 번째 문장을 하나씩 뜯어봅시다.

특정 경제실체(감사 대상 회사B)의
경제적 행위(물건을 제조해서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와
사건에 대한 주장(물건을 제조하고 남은 재고를 재고자산으로 표시)과
미리 설정된 기준과의 일치정도(회계기준을 적용)를 확인하기 위하여

이들 주장(회사B가 재고자산이 있다고 주장)에 관한
증거를 객관적으로 수집(회계사가 직접 공장에 확인하러 방문)하고
평가(회사의 주요사업분야의 물건인지, 오래되어 판매가치가 없 재고는 아닌지, 개수가 정확한지 등을 회계사는 회계기준과 전문가적 의구심을 활용하여 평가함) 하여
그 결과를 이해관계가 있는 이용자(회사B에 투자하려는 은행, 회사, 개인주주 등)에게 전달하는 체계적인 과정

 


어떠신가요? 조금 와닿으시려나요?
문장 속 단어가 다 똑같아보였던 이유는
단어 하나하나에 깊은 뜻을 포함하여
문장을 구성했기 때문이에요.

문장 암기뿐 아니라 그 단어가 뜻하는 의미와 방법론을
실무적인 사례에 적용하여 배우는게
회계감사과목의 핵심입니다.

가장 단순한 예를 들었지만, 회계사 공부는 어떠한 manual를 따라서 이해하고 외우고 암기하면 되지만
회계사의 업무는 회계기준서와 본인의 판단을 접목시켜
회계기준과의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통상적으로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주장을 해야하는 창의적 분야에요.
이 부분이 가장 큰 차이점!

왜냐하면,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가 너무 늘어나고 있잖아요?
실제로 몇년 전 고객사에서 회사명의로 비트코인 투자했는데, 이거 투자수익 어디 계정으로 표시하나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아 공부할 때 없었던 내용인데.. 라면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요.

즉, 회계사가 된다면 평생 공부를 해야된다는 점.
세상의 변화에 맞게 회계기준서도, 세무법령도, 세법 판례도 계속 변할테니까요.
그래서 시험 합격만이 아니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 적성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저는 공부를 시작할 때, 안정적인 취직에 대해 조급한 마음이 있었어서
숫자에 감각이 있고, 회계원리가 재밌었으니까. 라는 이유로
달리는 경주마처럼 시험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공인회계사 시험은 준비량도 방대하고 평균 수험기간이 3-4년인만큼 매몰비용이 큰 선택이에요.
3년이라는 긴 터널 속 불확실한 미래에서 오는 불안감에서 멘탈을 꽉 잡으려면
(이번엔 합격할까? 불합격하면 지금까지 쏟아부은 내 노력은 먼지가 되는 것인가,,)
초반에 공부를 하겠다는 결심을 할 때 두 번, 세 번 고민해보고 확신을 갖고 시험을 준비해야
그나마 멘탈 관리가 된다고 할 수 있겠어요.
(솔직히 공부할 땐 이게 제일 중요함...)

그리고 본격적인 시험 준비에 앞서 내가 회계사의 업무가 적성에 맞을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시글이 되길 바랄게요!

우리네 인생 모두 화이팅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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